우리는 2022년 여름동안 고양이카페에 출근하듯 다녔다.
영천에 위치한 고양이카페는 집에서 50분 거리. 한번 가면 3-4시간은 있다가 왔다.
놀아주고, 예뻐해 줬는데 돌아와 보면 우리가 더 사랑을 받고 힐링한 느낌이었다.
나도 냥이들이 너무 예뻤지만 아들이 예뻐하고 키우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하지만 생명이고, 그 생명이 다 할 때까지 책임을 다해야 하기에 입양은 생각도 안 했다. 케어할 비용이며 날리는 털도 스트레스받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나 왜 자꾸 입양을 고민하고 있는지..? 왜 자꾸 집사인 동료들에게 털은 어떠냐는 질문을 하고 있는지..? 한 달 비용은 얼마냐 드냐는 걸 묻고 있는지..?
결국은 한달을 고민을 하고 입양결정을 내렸다. 것도 두 마리. 우린 아침에 모두 나가서 저녁이 되어야 오는데, 고양이가 독립적인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외로움을 느낄 것 같아 두 마리 같이 데려오기로 했다. 달리와 보리는 한 달 터울로 또래였고,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입양일까지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 준비하고, 멀미할 정도의 설레는 날들을 보냈다.
두근두근 입양 당일. 고양이카페 사장님이 달보리를 케이지에 데려왔고, 우린 너무 좋아 어쩔줄 몰랐다.
2022년 9월 16일 우린 가족이 되었다.
달보리와 함께한지 6개월이 다되어 가는 현재.
얘들은 매일 매일이 예쁘고, 사랑스러움에 한도가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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